[미인(美人)역사기행] 미국 하와이 여성독립운동의 대모, 황마리아 지사
상태바
[미인(美人)역사기행] 미국 하와이 여성독립운동의 대모, 황마리아 지사
  • 최창훈 기자
  • 승인 2019.10.28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황마리아 선생/국가기록원
이미지 / 최정범 기자

[우먼포스트] 최창훈 기자 = 여성 독립운동가 중에 미주지역에서 활약한 사람이 많다. 그 중 한 분이 황마리아[1865~1937] 선생이다.

평양출신인 황마리아 지사는 앞서 조명한 강원신의 시어머니다. 가족 모두 하와이로 이민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의 삶은 그야말로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그 고통속에서 대한민국의 식민상황의 고통을 더 생각했기 때문에 악조건 속에서도 가족 모두를 이끌고 독립운동을 했다.

어머니는 강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은 이후 대한인부인회(大韓人婦人會)를 조직해 모금 운동을 전개했고, 대한부인구제회, 하와이 한인협회, 와히아와 미감리교회 부인보조회에서 재미 한인의 국어 교육과 사회 개량을 통해 민족성을 잃지 않게 노력했다.

무력으로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은 아니었다. 그러나 황마리아 선생의 독립운동은 낯선 이국 땅에서 대한민국의 민족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했으며, 민족이 뭉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1909년 일제 병합 반대 의연금 모금에 참여하였고, 1913년 4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국어 교육 장려와 일화 배척, 기독교 전도와 사회 개량을 목적으로 대한인부인회를 조직하고 재무에 취임하였다.

1919년 3·1 만세 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3월 15일 하와이 각 지방의 부녀 대표자 41명이 모여 호놀룰루에서 공동대회를 열었다. 3월 29일 제2차 대회를 열고 조국 독립운동 후원의 목적으로 하와이 각 지방의 한국 부녀를 규합하고 부녀 사회의 운동 역량을 이에 집중할 것, 조국 독립운동에 대하여 부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에 봉사하되 우선 독립운동 후원금 모집에 착수할 것, 항일 군사 운동이 있을 경우에 출정 군인 구호 사업의 준비로 적십자 임무를 연습하며 재난 동포 구제에 노력할 것, 그리고 조국 독립운동과 외교 선전에 대한 후원 방침에 대한인국민회 지도에 따라서 진행할 것을 결의하였다.

결의문에 따라 4월 1일 대한부인구제회를 설립하였다. 대한부인구제회에 참여한 부녀들은 가정 살림을 절약하여 20만 달러에 이르는 애국금을 모아 독립운동 자금 지원과 구제 사업 활동을 전개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외교 선전 사업에 후원금을 보내는 한편 군사 운동을 위하여 만주의 군정서와 대한독립군 총사령부 출정 군인에게 구호금을 보냈다. 또한 중경(重慶) 광복군 편성 후원금도 보냈다.

구제 사업으로는 3·1 만세 운동 때 부상을 입은 애국지사의 가족에게 구제금 1,500달러를 보냈으며 국내에 재난이 있을 때마다 YMCA와 『동아일보』, 『조선일보』를 통해 구제금을 보냈다. 세탁업을 하여 2남 1녀의 자녀를 교육시키고 교회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가운데 1930년 1월 독립운동 촉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집중 지원을 위해 조직된 하와이 한인협회 조직시 29인 중 한사람으로 참여하였다.

1934년 와히아와(Wahiawa) 미감리교회 내에 부인보조회를 조직하고 회장에 취임하여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어려울 때 군인 양성을 위해 백범 김구에게 100달러의 독립 의연금을 송금하기도 하였다. 

하와이 여성 독립운동의 대모인 황마리아 지사는 2017년 3월에 독립유공자로 서훈(애족장)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따님인 강혜원(애국장, 1995)과 사위 김성권(애족장, 2002), 며느리 강원신(애족장, 1995)이 먼저 서훈을 받았다.

황마리아 지사가 딸이나 사위, 며느리보다 늦게 서훈을 받게 된 것과 여전히 묘소가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놀룰루 누우아누 애비뉴 공동묘지에 있는 것은 하와이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조명이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욱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본 기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속에서 사라지고 잊혀진 여성 영웅을 조명한 글로써, 우먼포스트 구독자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제작된 기획기사입니다. 따라서 사실정보만을 제공하며 주관적이거나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정보 등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