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임계훈 작가의 렌즈로 보는 세상] 성탄절, 어디서의 성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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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임계훈 작가의 렌즈로 보는 세상] 성탄절, 어디서의 성탄인가?
  • 임계훈 칼럼리스트
  • 승인 2019.12.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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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탄절을 누리는 법
사진=어느 교회의 크리스마스 장식/임계훈 전문기자
사진 = 어느 교회의 크리스마스 장식 / 임계훈 전문기자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것일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인들의 축제다. 중동지방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나이에 따라 다를 것이다. 교회를 다니든 안다니든 젊은이에게 크리스마스 시즌은 사랑의 계절이다. 연인에게 맞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그들만의 로맨스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이 기대되는 날이다. 산타할아버지에게 카드를 써놓고 무슨 선물을 받을까 기대하며 꿈을 꾸는 동심을 보면 우리들 마음에도 사랑이 넘친다. 그 동심을 계속 지켜주고 싶다.

일반적인 성인에게는 추억의 시간이 아닐까싶다. 어릴 적 선물 때문에 기뻐 하기도하고 실망하기도 했던 시절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통금이 있던 시절에 유일하게 통금이 해제되던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명동거리가 연인들로 가득 차기도 했다. 필자는 애석하게도 크리스마스 때 애인이 있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기억나는 로맨스가 없다. 그 대신 교회에서 칸타타연습하며 성가대원들과 즐겁게 지낸 추억이 있다. 밤새 집집마다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선물을 돌리기도 했는데 그 후유증으로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 때는 졸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이미지 다운로드
이미지 = 네이버 이미지 다운로드

결혼 후에는 아이가 커가며 추리를 가꾸고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운 추억이다. 이제 그 아이도 어른이 되어 추리나 장식품도 없다.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더군다나 요즘은 저작권문제로 길거리에서 캐롤을 듣기가 어렵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떠나 점차 삭막해 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개인적인 신앙을 떠나 모두들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이기를 소망한다. 이때만이라도 저작권 프리기간이었으면 안될까? 유럽에서는 전쟁도 멈추었는데 말이다.

크리스마스는 우리말로 성탄절이라고 한다. 대개는 2,000여 년 전에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알고 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하다. 무슨 말인가? 

저 멀리 중동지방에서 2,000여 년 전에 태어난 예수는 나와 무슨 관계인가? 지금의 나와 예수 간에 아무런 인격적인 관계가 없다면 그의 탄생은 나와 아무런 상관없는 그저 모두들 즐기는 축제의 시간일 뿐이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인류 구원자의 생신날에 우울한 것보단 모두들 즐거운 게 그나마 모양이 산다. 그러나 그저 그 분의 탄생을 빙자하여 놀고 마시는 날이기만 해서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다. 
 

진정한 성탄절을 누리는 법

사진=구글캡쳐
사진 = 구글캡쳐

그렇다면 진정으로 성탄절을 맞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그 분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그리고 이 땅에서 무얼 하셨는지? 그것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깊이 묵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내 마음속에서 그 분의 뜻이 살아야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내안에 그분이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탄인 것이다.  

성경에서 천국은 여기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에 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의 말이다. 천국이 저 땅에 있다한들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예수께서 이 땅 어느 곳에서 탄생하시더라도 역시 그렇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다. 내 마음에 그 분이 오셨을 때 그 분은 나의 구세주가 되는 것이며 내 마음은 천국이 되는 것이다. 어둠의 세상이 어디인가? 바로 내 마음이다. 빛으로 이 땅에 오신 그 분의 빛을 내 마음에 받아야 한다. 그래야 구원이 이루어진다. 

며칠 있으면 성탄절이다. 2019년 성탄절은 2,000년 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예수가 아니라 여러분 마음 가운데 오신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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