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칼럼] 인구동향과 먹거리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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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칼럼] 인구동향과 먹거리산업 전망
  • 김병조 칼럼리스트
  • 승인 2019.07.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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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포스트] 김병조 밥상머리뉴스 발행인 = 먹거리산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인구다. 인구수가 곧 수요이기 때문이다. 현재 70억 명인 세계 인구는 2050년에는 106억 명, 2100년에는 140억 명으로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먹거리산업은 여전히 성장산업이라는 것이다. 물론 세계 전체를 두고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나라별로는 선진국은 인구증가가 둔화된 반면 미개국과 개도국에서는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인구가 늘어나더라도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는 시장성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나라들, 가령 BRICS 5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먹거리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경제성장률이 높으면서도 자국에 식량자원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도 먹거리산업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이들 나라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국내로 시선을 돌려보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15년 현재 5101만 명에서 증가해 2031년에 5296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2065년에는 4302만 명(1990년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15년과 50년 후인 2065년의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73.4%에서 47.9%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2.8%에서 42.5%로 4배가량 증가한다.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763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해 2065년에는 2052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 명이 줄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44만 명씩 줄어든다. 반면 고령인구는 2015년 654만 명에서 2025년에 1000만 명을 넘고, 2065년에는 1827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가능 인구와 고령인구의 차이가 225만 명에 불과할 정도로 비슷해진다. 이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15년 40.9세에서 2033년 50세를 넘고, 2065년 58.7세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인구추계로 볼 때 국내 먹거리산업의 양적 성장은 더 이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의 먹거리산업은 질적 성장과 더불어 차별화된 맛과 건강지향적인 상품이 시장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산업화시대에는 양이 많은 음식을 선호했고, 현재는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음식을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소비자 니즈를 마케팅에 반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는 국내 먹거리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당연히 외식은 줄고 가정식이 늘어난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사도우미’ 서비스가 새로운 식문화로 등장할 것이다. ‘식사 도우미’는 도우미를 부르면 집에 와서 식사를 준비해서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도 나누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구 고령화는 또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미 이를 반영하듯 ‘건강’, ‘헬스’, ‘보감’, ‘라이프’, ‘자연’, ‘백세’, ‘웰빙’ 등의 키워드로 구성된 상표 등록이 매우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먹거리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동향은 1인가구의 급증이다. 1인가구는 이미 2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표준가구가 되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맞벌이 가구가 급증하면서 그 후로 태어난 아이들(현재의 10~20대)의 경우 혼자 지내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면 ‘혼밥’ 또는 ‘혼술’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변화에 적응을 잘 해야 적자생존이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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